악기가 된 물, 천사의 소리를 내다, 물의 놀라운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기사입력 2018.08.2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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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가 된 물, 천사의 소리를 내다

[한국풍수신문] 물의 놀라운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물이 감미롭고 맑은 소리를 내는 악기로 변신했다면? 워터글라스하프와 글라스하모니카는 물이 있어야만 소리가 나는 악기입니다. 오래전에 발명해 사용했거나 유명한 작곡가의 사랑을 받아온 두 악기는 물의 놀라운 변신과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데 간단한 원리로 내는 천상의 소리는 집에서도 가능합니다. 물을 담은 유리잔에 젖은 손가락을 대고 문지르면 소리가 나는 것. 가능한 한 많은 유리잔에 각각 물의 양을 달리 담은 후 유리잔 끝을 문질러 화음을 내면 집 안 가득 천사의 소리가 울려 퍼질 것입니다.

 

컵 이미지
 
       

맑고 청아한 천사의 악기, 워터글라스하프

손가락 끝에 물을 약간 묻히고 유리잔 입구를 문지르면 유리잔에 담긴 물의 양이나 유리잔 두께에 따라 음높이가 서로 다른 소리가 납니다. 이런 현상은 유리잔 안에 담긴 공기가 진동하면서 유리잔과 부딪치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유리잔을 문지르면 유리잔 안의 물이 요동치고, 그 요동이 유리잔 안쪽의 공기를 공명시키는 원리로 유리잔 안에 물을 많이 넣으면 높은 소리가 나고 적게 넣으면 낮은 소리가 납니다.

워터글라스하프를 연주하는 비법은 바로 손가락을 젖은 채로 유지하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연주자는 연주를 하면서 계속 물에 손을 담가야 합니다. 물 높이를 조절해서 정확히 음을 맞추는 것은 무척 어려우므로 대신 크기가 다른 글라스를 사용하거나 표면을 가공해 음을 맞춥니다. ‘천사의 악기’라고도 부르는 워터글라스하프는 중세 리투아니아에서 처음 만들었다고 합니다. 워터글라스하프 연주는 15세기까지 이어졌다가 19세기 초반에 이르러 유리잔을 이용하는 음악이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물컵 이미지
 

모차르트도 반한 풍부한 음색, 글라스하모니카

다양한 크기의 컵에 물을 담아 손가락으로 컵 둘레를 문질러 소리를 내는 악기에서 발전한 글라스하모니카는 1763년 벤저민 프랭클린이 만들었습니다. 벤저민 프랭클린이 고안한 크고 작은 순서로 늘어놓은 유리그릇들을 묶어 만든 글라스하모니카는 밥그릇 모양의 유리를 크기순으로 늘어놓고 페달 장치로 축을 회전시켜 돌아가는 유리에 손가락을 대면 소리가 납니다.

글라스하모니카는 18세기 전반에 걸쳐 유럽에서 유행했는데, 모차르트와 베토벤도 표현력이 풍부한 이 악기를 위해 곡을 썼다고 합니다. 오늘날 유리잔으로 연주하는 전문 음악가는 소수에 불과하지만, 맑고 감미로운 선율만큼은 듣는 이의 마음을 빼앗을 만큼 매력적입니다.

 

알고 나면 더 재미있다

  • 우리가 알고 있는 기타, 피아노, 바이올린 등의 악기는 공기의 공명을 통해, 그러니까 공기를 1초에 몇 번 주기로 흔들리게 하느냐에 따라 주파수가 정해집니다. 물과 컵만으로 연주하는 워터글라스하프 역시 공기의 공명을 이용한 것입니다.
  • 벤저민 프랭클린이 아일랜드의 거장 리처드 포크리치의 연주에 감동해서 만든 최초의 글라스하모니카는 반구(半球)의 유리들이 발판으로 움직이는 축에 겹쳐 매달려 있어 테두리만 보입니다. 7음계의 온음계 음표들이 스펙트럼 빛깔을 차례로 띠고 있으며, 반음 올림 표시는 피아노처럼 검게 칠했습니다. 음역은 가온 다(C)음으로부터 위로 4옥타브입니다.
  • 벤저민 프랭클린이 만든 글라스하모니카는 한 세기 가까이 전 유럽을 휩쓸었습니다. 하지만 이 악기는 도니체티의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에 사용한 것을 마지막으로 사라지는 듯했다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자신의 오페라 <그림자 없는 여인>에 쓰면서 그 존재가 다시 알려졌다고 합니다.
    영화 <아마데우스> 에도 글라스하모니카가 등장하는데, ‘마술피리’에서 토마스 블로흐가 연주했습니다.

 

출처 : K-water

 

[윤명선 기자 ti2@rok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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