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주암선생 문화탐방 46회... 첨성대(瞻星臺)

기사입력 2023.11.1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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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풍수신문)

 

주암선생 문화탐방 46회... 첨성대(瞻星臺)


첨성대(瞻星臺)는 633년 신라 27대 왕인 선덕여왕 때 지어진 천문대다. 원형을 유지하는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이다. 높이 9.17 m, 밑지름 4.93 m, 윗지름 2.85 m로 중간에 남쪽 방향으로 정사각형의 문이 있으며 상방하원(上方下圓) 즉 천원지방(天圓地方)의 형상을 갖춘 돌탑 형식으로 축조되었다. 위쪽 방형의 각 면은 동서남북을 가리키고 있다.


당대의 우주관은 천원지방, 즉 하늘이 둥글고 땅이 모나 있다고 믿는 것이었는데 첨성대는 반대 형상이기 때문이다. 천체의 상징과 계절의 변화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한 구조라는 설과. 불교계 일각에서는 불교 우주론 속 수미산의 형상을 반영했다고 주장한다. 불경에 따르면 수미산의 정상 도리천은 사각형이기 때문이다.


첨성대의 입구는 남동쪽을 향하였다. 첨성대의 정자석(井字石). 2016년 경주 지진으로 약 4cm 이동했다.상단의 삐져나온 돌 4개는 방틀심석이다. 화강암 벽돌 364개를 이용해 석축 27단을 쌓았음 역시 '1년'의 시간과 28수 별자리, 혹은 27대 국왕인 선덕여왕을 상징하는 의미로 보기도 한다.

 

가운데 창문을 기준으로 상단 12단과 하단 12단으로 나뉘는데 이는 각각 1년 12달, 합치면 24절기에 대응한다. 내부는 제12단까지 흙으로 채웠고 맨 위에 우물 정(井)자 장대석이 있다. 춘분과 추분 때는 태양광이 창문을 통해 첨성대 밑바닥을 완전히 비추고, 하지와 동지 때는 완전히 사라지게끔 만들었다.


한편 첨성대의 문이 탑의 중간에 위치한 것은 석가모니가 어머니 마야부인의 겨드랑이(혹은 옆구리)에서 태어난 것을 상징하며, 첨성대에 사용된 364개의 화강암 벽돌은 각각 1년의 하루를 상징하고 거기에 선덕여왕의 1이 추가되어 1년 365일이 완성된다는 해석이 있다.


고대의 천문 관측은 과학 연구를 목적으로 하지 않았으며 대개 국가의 길흉을 점치는 용도로 사용되었는데, 이런 역할을 수행하는 시설은 당연히 왕궁에 가까워야 했다. 첨성대의 지반은 지하 16m까지 퇴적층, 그 아래는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북쪽 지반이 약해 급속한 침하가 이뤄질 수 있으며, 경주 일대는 활성단층인 불국사 단층선이 지나가는 지진 위험 지대이기 때문에 유지 보수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첨성대는 현대 들어서 금이 많이 가고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짐이 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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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수적 고찰

천문대냐? 천문대가 아니냐?.로 의견이 분분한 첨성대. 겉에서 본 모양은 천원지방(天元地方).이다. 이는 하늘은 둥글고 땅이 네모지다.의 이론에 따른 것을 보면 천문대로 보는 것이 타당할듯싶다. 고대의 천문 관측은 과학 연구를 할 목적보다는 국가의 존망(存亡)을 예측하고 국가의 길흉(吉凶)을 점치는 용도였기에 첨성대도 왕궁 근처에 있다.


‘세종실록’과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633년(선덕여왕 2)에 건립했다고 문헌비고.첨성대 안을 통해 사람이 오르내리면서 천문을 관측했다는 기사가한다으며, ‘서운관지’와 ‘문헌비고’에도 첨성대가 천문대의 역할을 했다는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첨성대가 위치한 맥은 남산(468m)의 지맥으로 남산에서 병오룡(丙午龍)으로 기복굴곡(起伏屈曲)과 지현굴곡(之玄屈曲)을 하여 산진처(山盡處)인 평지에 장엄하게 세워져 있는데 지금은 물길에 둘러싸인 형국이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1400여 년의 유구한 세월에도 끄떡없던 지반이 약해져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의 진동에 약 2.13cm가 더 기울어져 총 22.58cm가 북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안타까움이 앞선다. 선조들의 하늘에 대한 연구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앞선던 만큼 우리 후손들은 우주개발에 더욱 분발하여 우주 강국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또 앞으로 수천 년을 길이길이 보전해야 할 찬란한 문화유산이기에 주변의 개발은 물론 지하수의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




[윤명선 기자 ti2@rok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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