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연재] 주암선생 문화탐방 55회 ...석파정(石坡亭)

기사입력 2024.01.22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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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풍수신문)

 

[한국풍수신문] 주암선생 문화탐방 55회 ...석파정(石坡亭)


석파정(石坡亭)은 흥선대원군의 별서(別墅)였다. 이름은 흥선대원군의 호인 '석파(石坡)'에서 따왔다.  부암동에 있으며 정자와 사랑채, 안채, 별채 등으로 되어 있다. 현재는 별서 전체를 석파정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석파정 명칭 자체는 정자 하나만을 가리키는 것이0다. 그래서 가옥 부분을 정자와 구분하고자 '흥선대원군 별서'로 구분해서 부르기도 한다.


원래는 안동 김씨 세도가의 일원으로서 철종 때 영의정을 지냈던 김흥근의 별서 '삼계동정사(三溪洞精舍)'이었다. 삼계동정사가 있는 자리는 경치가 굉장히 좋기로 유명했던 곳으로, 세종의 3남 안평대군 역시 이 주변의 경치에 반해 근처에 별서 무계정사를 세울 정도로 빼어난 풍광에 반한 고위층들이 별서를 두던 동네였다.


고종 즉위 후에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소유로 넘어갔다. 이와 관련한 재미있는 야사 하나가 있다.  안동 김씨 세도를 꺾고 집권한 흥선대원군은 세도가의 핵심 인물이었던 김흥근의 경치좋은 삼계동정사를 자신이 차지하려고 했다. 하지만 김흥근이 순순히 내줄 리 만무했기 때문에 흥선대원군은 한 가지 묘수를 고안해 냈다.


바로 자신의 아들인 고종을 삼계동정사에 행차하게 한 다음 하루 자고 가게 한 것. 조선의 관례에 따르면 임금이 하루라도 머문 장소는 일종의 불가침 장소가 되어서 감히 신하가 머물 수 없었고, 결국 김흥근은 눈뜨고 흥선대원군에게 삼계동정사를 넘길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이다. 이때 별장 주변의 장엄한 바위에 감탄한 흥선대원군은 자신의 호를 '석파(石坡)'로 짓고 별서의 이름도 '석파정(石坡亭)'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흥선대원군 사후에는 흥친왕, 영선군, 이우가 세습해서 쓰다가 6.25 전쟁이 끝난 뒤에는 천주교에서 코롬바고아원으로 사용했다. 그후에 병원에서 활용하다가 개인 소유로 넘어갔고 여러 번 경매에 오르는 등 소유자가 자주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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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1월 15일에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 25호로 지정받았다. 2004년 12월에 빚으로 힘들어한 당시 소유자가 경매에 내놓았는데 2번이나 유찰되었다. 거의 대부분 부지가 문화재보호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개발이 제한된 구역이라 낙찰이 쉽지 않았다. (참고문헌 나무위키.)


● 풍수적 고찰

석파정(石坡亭)은 북악산(北嶽산.342m)에서 인왕산(仁王山332.m)으로 가는 둔덕에 위치한 곳으로 작은 국세를 이룬 곳이다. 작은 국세라 생활공간보다는 번뇌를 잠재우고 잠시 잠깐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였을까? 당대의 최고 권력자들의 별서로 유명해세를 타 고종 황제까지 행차해 묵었던 곳이었으니 가히 짐작할만하다. 석파정(石坡亭)의 좌향(坐向)은 계좌정향(癸坐丁向)으로 남향(南向)이다.아마 예전 나경으로는 정남향이었을것이디. 파구(破口)는 병오파(丙午破)다.


구빈(求貧)인 양균송(楊筠松.834~900.唐의 國師)은 수(水)가 병오방(丙午方)으로 나가니 향상(向上)의 녹위(祿位)를 충파하는 것으로 소황천(小黃泉)이 된다. 소황천은 궁핍하고 요수하며 과부가 난다.


이 황천(黃泉)은 혹간 수(壽)를 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였지만 여러형제가 많아도 결국은 핍사하고 곤궁하여 부자는 없더라. 미자상(未字上)을 침범하고 창도(創刀)와 악석(惡石)이 있으면 횡폭하여 투쟁을 좋아하는 자손이 나리라. 하였다.


별서의 좌향과 파구를 구빈(求貧)인 양균송(楊筠松.834~900. 唐의 國師)의 수법으로 봤을 때 소황천(小黃泉)이라 장기간 거주하기에는 부적합한 곳이지만 잠시 잠깐의 휴식을 취하는 곳으로 활용하였다면 그나마 다행이었으리라.

 

 

[윤명선 기자 ti2@rok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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