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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낳고 우울하면 ‘산후우울증’?
[한국풍수신문] 서울대병원,정신건강의학과는 산후우울증은 보통 출산 후 4주에서 6주 사이에 나타난다. 우울한 기분, 심한 불안감, 불면, 과도한 체중 변화, 의욕 저하, 집중력 저하와 자기 자신에 대한 가치 없다고 느낀다. 심하면 자살이나 죽음에 대한 생각 때문에 생활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질환이다.
대개 출산 후 10일 정도 후 증세를 보이는데 1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 산모 중 약 10~15% 발생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악화된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수 개월에서 수 년 동안 앓을 수 있다. 특히 과거 우울증 같은 기분 관련 장애 병력이 있으면 산후우울증 가능성이 높아진다.
산후우울감과 산후우울증은 증상의 심한 정도와 치료에서 차이가 있어 이 둘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의 여성들은 출산하면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 출산 관련 스트레스, 양육 부담감 때문에 우울감을 느낀다. 우울감의 발생 빈도는 30~75%로 산후우울증보다 높게 나타난다.
우울하고 불안정한 기분, 의존감 증가, 쉽게 눈물이 나는 것이 흔하고 며칠에서 몇 주간 지속될 수 있다. 하지만 산후우울증에 비해 증상이 약하고 대부분 수일 내에 치료 없이 호전된다.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이전에 산후우울증을 경험한 사람은 다시 출산을 할 경우 우울증에 걸릴 위험률이 50~80%로 높아진다.
또한 임신 기간 중에 불안이나 우울을 경험하거나 갑자기 모유 수유를 중단한 경우, 주변 사람과 사회로부터 격리되어 있거나 지지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없는 경우는 우울증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월경전증후군 경험, 과거 우울증의 병력, 피임약 복용으로 기분 변화를 경험했던 경우,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나 양육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도 역시 마찬가지다.
출산 후 우울을 느끼는 시기는 수유 기간과 겹쳐 항우울제 등 약물치료가 권장되지 않는다. 그러나 정도가 심해 양육과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기고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심하면 전문가와 상의해 약물치료 등 정신건강의학과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주변 가족들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의 문제가 없는지도 살피고 추가로 교육이 필요할 수도 있다.
대개는 외래 치료를 통해서 호전되지만, 타인이나 본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거나, 일상생활을 전혀 할 수 없으면 입원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한편,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재원 교수는 “출산과 양육에 대해 즐거운 마음을 갖고 출산 전부터 정신과 신체를 건강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출산 후 심리 적응에 대한 교육을 받거나 주변 가족들과의 관계와 역할 변화에 대해 충분하게 대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며 “출산과 양육은 여성 혼자만의 몫이 아니라, 배우자를 포함한 가족의 도움과 정서적 지지가 필요한 것임을 공감하고, 서로 배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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