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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명자차, 10년 마신 사람이 권해요
[한국풍수신문] "어머 방울아! 너 시력이 왜 이렇게 나빠졌니?" 나이가 어릴 때도 노인 못지않게 급격히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눈이죠. 누워서 TV를 보거나 컴퓨터 가까이 앉다 보니 안경을 착용하는 어린이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럴 때 좋은 방법 없을까요? "라식 수술하면 돼요!"라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무엇이든 수술의 힘을 빌려야만 하는 것인지. 가장 좋은 방법은 몸에 손을 대지 않고서 회복하는 거겠죠.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는 말도 있듯 눈 관리는 중요하답니다.
저도 어릴 적 시력이 0.7 이하로 떨어져 부모님이 걱정했었습니다. 안경을 맞춰야 되나 염려할 판이었죠. 그렇다 해서 라식이니 라섹이니 하는 수술이 알려진 시대도 아니었답니다. 무엇보다 수술은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것이지 관리 부주의를 해결하는 방안은 아니니까요. 어머니가 선택한 방법은 두 가지였습니다. 토XX이라는 눈 영양제를 먹이는 것, 그리고 ‘식수’를 바꾸는 거였죠.
그렇습니다. 그때부터 우리 가족은 큰 주전자에다 빨간 물이 우러나오는 차를 넣고 끓인 뒤 식힌 것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결명자 차였습니다. 물을 대체하는 새로운 식수가 된 거죠. 어머니는 제가 이걸 싫어하진 않을까 걱정하는 눈치였는데, 다행히 제 입에 잘 맞았습니다. 무색무취의 물이나 보리차와 별반 차이 없어 거부감도 없었거니와 그러면서도 고소하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뒷맛이 좋았죠. 포도주처럼 빨간색을 띠는 시안성도 좋았습니다. 마음껏 마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1년도 지나지 않아 제 시력은 1.0으로 회복됐습니다. 이후엔 시력 검사마다 1.5를 찍었죠. 자칫 안경을 써야 하나 걱정하던 어린이는 도리어 눈이 좋은 소년으로 성장했답니다. 우리 집은 그 이후에도 10여 년간 식수로 결명자차를 마셨습니다.
결명자차는 볶은 결명자를 끓는 물에 달인 것으로 본래는 여름에 따뜻하게 겨울엔 차갑게 마시는 차입니다. 이름부터가 눈을 밝게 틔우는 씨인데요, 눈을 맑고 총명하게 해주는 차로 널리 알려져 있죠. 직접 효능을 본 사람으로서 적극 추천합니다. 마시는 물만 바꿔줘도 눈을 치유할 수 있다니 놀라운 일이죠. 결명자는 한약재로도 쓰이면서 결막염이나 백내장 녹내장 등 눈과 직결하는 질병을 치료합니다. 이 밖에 구강염이나 신장병, 숙취, 고혈압, 위병과 변비 치료에도 도움이 되기에 만병통치약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죠. 늘 곁에 두고 물처럼 혹은 물 그 자체로 마시기에 부담도 없습니다. 최근엔 봄마다 번지는 황사에 도움이 되는 차로서 조명 받기도 했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식수 공급이 원활치 않던 미군들은 코카콜라를 식수 대신 보급 받기도 했고, 우리나라처럼 식수원이 좋지 않은 지역이 많던 중국에선 차를 물 대신 끓여 마셨습니다. 맥주가 유명해진 것도 우물의 세균으로 고생하던 중세 유럽에서 맥주를 식수로 택하면서부터라고 합니다. 물 좋은 우리 나라야 원체부터 강에서 길어온 물을 꿀꺽꿀꺽 잘 마시지만, 이렇듯 건강이나 다른 사유로 색다른 식수를 찾는 분들에게 앞으로 몇 가지 대안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출처 : K-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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